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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해제로 화물 몰려온다…가주 항구들 긴장

중국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가 65일만인 지난 1일 코로나19 봉쇄에서 해제되자 캘리포니아 항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에서 넘어오지 못하고 쌓였던 화물 물량이 한꺼번에 밀려와 작년 하반기와 같은 극심한 ‘물류 대란’이 닥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일 로이터에 따르면 상하이 봉쇄 기간에 항구는 열려 있었지만, 공급망 훼손으로 공장 가동 등이 사실상 중단돼 미국으로 가는 물량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봉쇄 해제로 상하이 항구 기능이 정상화되면서 테슬라 전기차와 애플 노트북 등 각종 상품의 캘리포니아로 운송도 봉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항에서 출발한 캘리포니아행 화물의 행선지는 대개 로스앤젤레스(LA) 항과 롱비치 항이다.   롱비치 항만청의 마리오 코데로 이사는 로이터에 “상하이와 중국 화물 지연 상황을 고려할 때 (롱비치 항으로의 화물은) 어떤 형태로든 급증할 것”이라며 “얼마나 늘어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롱비치 항은 상하이 봉쇄 기간인 지난 4월에도 수입량이 9.2% 급증해 월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상하이 봉쇄 해제로 화물이 한꺼번에 몰려들 경우 ‘화물 대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코데로 이사는 “이달부터 중국산 미국 신학기 용품과 가을 패션 상품, 이른 크리스마스 배송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LA항은 지난 4월 수입량이 6.8% 줄면서 다가올 화물 폭주에 대비할 기회가 생겼다.   진 세로카 LA항 이사는 로이터에 화물 적체를 줄였고 하역을 기다리는 화물선도 20여척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상하이 봉쇄 상하이 봉쇄 상하이 항구 봉쇄 해제

2022-06-05

'SNS판 피그만침공(1961년 미국의 쿠바 침공)' 에 떠는 카스트로

미국의 주도로 1500여 명의 쿠바 망명자가 쿠바를 침공한 사건인 '피그만 침공'이 일어난 지 50년이 되는 올해 쿠바는 '제2의 피그만 침공'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트위터.페이스북 등 미국의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쿠바 젊은이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지며 반 피델 카스트로(쿠바의 실질적인 지도자) 체제의 목소리를 결집하고 있는 것이다. 쿠바 정부는 사회주의 국가 선언과 피그만 승전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6일 수도 아바나의 혁명광장에서 퍼레이드를 벌이는 등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뒤로는 '사이버 피그만 침공'을 막아 체제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로이터통신이 "한 인터넷 전문가가 쿠바 당국에 미국 SNS의 위험성을 보고하고 있는 동영상이 온라인상에 유출됐다"고 보도하면서 드러났다. 유출된 비디오에서 인터넷 전문가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쿠바 내 반체제 인사들보다 더 위협적"이라며 "미국은 인터넷 접근이 자유로운 위성전화를 쿠바 반체제 주동자들에게 밀반입해 SNS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바 정부는 트위터.페이스북 등 일부 웹사이트로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 SNS가 쿠바로 확산되는 것과 함께 쿠바 내 반체제 블로그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30여 개의 반체제 블로그가 쿠바에 개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어 교사이자 반체제 블로그 운영자인 클라우디아 카델로는 "진실을 숨기려 하는 전체주의 정부는 빠르게 퍼져나가는 SNS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 이에 쿠바 정부는 최근 1000여 개의 친정부 홍보 블로그를 만들며 여론전에 대응했다. 친정부 블로그 운영자인 마넬 엔리케스는 "그들(반체제 블로거들)은 국가를 악마인양 몰아세운다"며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사이버 피그만 침공'의 승리 여부는 결국 인터넷 보급률의 증가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버드 사회환경연구소의 에단 주커먼 교수는 "전례 없는 정치 토론의 장이 만들어졌지만 결국 얼마나 많은 사람이 토론에 참가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쿠바는 전체 인구 1100만 명 중 인터넷 사용자가 160만 명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휴대전화를 통한 온라인 접속이 허용되고 7월에는 초고속 인터넷도 보급될 계획이다. 남형석 기자 ☞◆피그만 침공=1961년 4월 17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쿠바 망명자 1500여 명을 규합해 쿠바를 침공한 사건. 100여 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체포되면서 침공은 사흘 만에 실패로 끝났다. 피델 카스트로는 '남미 최초로 제국주의의 침략을 좌절시킨 업적'이라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쿠바의 극심한 대립이 시작됐다.

2011-04-13

쿠바 '달러 손님 모셔라'…미국, 여행제한 풀어 업소마다 들썩

미국인의 쿠바 여행이 자유로워지며 식당 등을 운영하는 가난한 쿠바 주민 사이에서 돈벌이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7일 수도 아바나에서 가족식당을 운영하는 테라시타씨의 말을 인용 "친지를 만나러 쿠바를 방문하는 미국인이 늘며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기 위해 식당을 찾는 손님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가족 모임에 적합한 분위기가 되도록 가게를 손보고 의자도 편안한 것으로 바꿀 계획"이라며 "더 많은 사람과 돈이 지역 경제에 들어올 것"이라 말했다. 또 혁명 48주년을 맞은 피델 카스트로 전직 국가평의회 의장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미국의 쿠바 제재 완화가 최소한이지만 긍정적"이라 평가한 바 있다. 경제학자 오스카 이스피노사는 "미국의 조치는 쿠바 정부에 큰 위협이 되겠지만 이를 거부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쿠바의 자영업체 수만곳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통신 업체가 쿠바에서 사업할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낳고 있다. 쿠바 정부는 현실적으로 미국 통신 업체와 협상에 나서는 것을 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에서 수년간 활동해온 외국 사업가들은 입을 모았다. 쿠바는 자국내에 들어오는 돈을 1달러당 20센트 꼴로 떼가고 있으며 달러로 환전이 불가능한 가게에서는 상품 값을 240%나 올려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제재 완화는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서방 국가의 경제 관료는 "이번 조치는 많은 외국 기업들이 겪고 있는 신용 및 대출 경색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09-04-17

쿠바 관광 곧 허용···통신사업·송금도 승인

미국이 가깝고 물가가 싸며 관광 환경이 좋은 쿠바의 여행제한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양국 관계는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혁명 이후 급격히 악화, 50년간 통상 봉쇄 정책을 펼치며 미국인의 쿠바 여행도 제한됐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고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기 시작하며 의회에 계류된 쿠바여행 제한 해제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쿠바는 소비에트 연방의 몰락 이후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려 지난해 235만명의 최대 관광객과 27억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여행제한 조치가 해제될 경우 쿠바를 찾는 미국인 관광객은 연 평균 35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바 전역의 호텔 객실수는 4만2000여 객실을 지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대부분 유럽과 캐나다 여행객들이 차지하고 있다. 최고급 리조트에서도 화장지 등 기본 생필품 구하기가 어려우며 사과나 감자튀김, 맥주도 흔하지 않은 실정이다. 한편 미국은 통신회사가 양국을 연결하는 광 케이블과 위성 사업도 영위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쿠바와 통신 로밍 서비스를 할수 있도록 하는 한편, 쿠바 주민이 통신과 위성라디오, 위성TV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미국 거주자가 요금을 지불하는 것도 허락키로 했다. 이는 미국의 금수 조치로 외부세계와 고립된 쿠바에 정보의 유출입이 원할하게 이뤄지도록 해 쿠바 민주화를 유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쿠바의 정기 항공노선 개설 문제를 연구해보도록 관련부처에 지시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과 쿠바 사이에는 전세기만 부정기적으로 운항되고 있을 뿐 정기 항공노선은 없지만 향후 쿠바의 호응 정도에 따라 정기항공편의 개설쪽으로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계 미국인은 150만명이며 여행·송금 완화 조치로 쿠바계 미국인들의 왕래가 자유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200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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